어느 날, 한 시민이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 외출하다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걷고 있었다. 이때 그가 지나가던 공원에서 나무가 "야, 나도 숨이 막혀!"라고 외쳤다. 시민은 깜짝 놀라서 "그래, 나도 마스크 쓰고 있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나무가 뿌리로 지면을 탕탕 두드리며 "그럼, 우리 함께 미세먼지와 전쟁을 하자!"라고 외쳤다. 시민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좋아, 나도 너와 함께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 나무는 갑자기 “하지만 나한테는 방어막이 없어서…”라고 말하며 슬픈 목소리로 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민은 그런 나무의 모습을 보며 한마디 덧붙였다. “그럼 기분전환을 위해 잠시 흔들어 볼래?” 나무는 “좋아! 함께 흔들면 기분이 나아질 거야!”라고 응답했지만, 그 순간 바람이 좀 더 세게 불어와서 자꾸 뒤로 쓰러지게 되었다. 시민은 나무를 잡아주며 “괜찮아, 나도 이 미세먼지보다 너의 웃음이 더 소중해!”라고 했다. 결국 그날, 둘은 미세먼지와의 전투 대신 서로에게 웃음을 주며 우정의 전투를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