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사인 나는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아직 너무 어리니까 고양이의 이름은 '미미'로 짓기로 했다. 미미가 내 품에 안겨 있을 때마다 사랑스러워서 하루 종일 보기를 원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미미가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나는 일이 잦아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숨바꼭질을 하는 줄 알았지만, 점점 더 불안해졌다. 그래서 나는 미미가 어디서 뭘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양이 스파이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로 그 모습을 지켜보니, 미미가 주방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결국, 미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본 건 상상도 못한 장면이었다. 미미가 마치 스파이 영화처럼 퀵하게 움직이며 컵과 과일 접시 사이에서 다가오는 쥐들을 쳐내고 있었다. 나는 하늘을 날 듯이 기뻤고, 미미를 자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 순간, 미미가 다시 다가와 내 발에 엉켜버렸다. 결국, 내가 넘어져서 바닥에 굴렀고, 미미는 내 옆에서 킥킥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깨달은 것은 "고양이의 비밀 임무는 나를 넘어뜨리는 것이었구나" 라는 것이었다. 고양이는 최고의 스파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