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고양이가 태양 아래에서 졸고 있었다. 지나가던 한 사람이 고양이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고양이는 참 게으르다. 하루 종일 자고만 있네!" 그러자 고양이가 깜짝 놀라며 일어나 말했다. "게으르다니? 나는 단지 '열심히 꿈꾸고 있는 중'이야!" 그리고 다시 눈을 감고 골골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옆에 있던 강아지가 고양이를 보고 말하였다. "너는 항상 그렇게 꿈꾸기만 하냐? 나는 매일이 신나는 모험이야!" 고양이는 조용히 대답했다. "그렇다면 너는 내가 꿈꾸는 세상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 내가 꿈꾸는 건... 바로 자고 싶은 만큼 자는 하루야!" 강아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꿈꾸는 건 좋지만, 현실도 살아야지! 언제까지 자고 있을 생각이야?" 고양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우선, 오늘 하루는 꿈의 하루로 정했어. 현실은 내일 생각할게!" 강아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참 기발하네!" 하고 웃었다. 그날 저녁, 고양이는 꿈속에서 수백 마리 생선을 잡아냈고, 강아지는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깊은 밤, 강아지는 고양이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중얼거렸다. "현실보다 꿈이 더 재밌구나!" 다음 날 아침, 강아지는 고양이에게 물었다. "어제 꿈은 어땠어?" 고양이는 대답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파티였지! 그런데 너는 어떤 꿈을 꿨니?" 강아지는 손가락을 긁적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너의 꿈을 부러워하고 있어!" 고양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다. "그러니 하루에도 몇 번씩 자야겠다. 남의 꿈도 낫겠지!" 강아지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그렇게 나도 꿈꿀래! 우리 함께 꿈의 세계로 가자!" 그렇게 그들의 우정은 꿈과 현실을 오가며 더욱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