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소리가 무척 무거운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소리를 들어야 그 무게를 알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소리를 듣기 위해 매일같이 산 꼭대기에서 가장 큰 소리를 외쳤다. 하지만 아무도 이렇게 거대한 소리를 느끼지 못했다. 하루는 한 젊은이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소리를 듣기 위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심호흡을 한 뒤 도전적으로 외쳤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소리를 들려줘!” 그러자 갑자기 바람이 불고, 산 아래에서 개구리들이 동시에 울부짖었다. 젊은이는 혼란스러웠다. “이게 무슨 소리지?” 그가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바람이 불고 개구리들의 소리에 섞여 그의 외침이 들려왔다. 너무 많은 소리가 나서 젊은이는 정신을 잃었다. 몇 시간 후, 마을 사람들은 그를 찾아 올라갔다. 그를 발견한 한 노인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이, 젊은이! 넌 이제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소리를 들은 것이로구나!” 젊은이는 반신반의했다. “그냥 개구리 소리 아닌가요?”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가 들어본 소리 중에 제일 무거운 건 그 소리거라! 왜냐하면 그 소리가 귀찮아서 모두 입을 다물고 싶어했으니까!” 젊은이는 일어난 뒤 비로소 그 날의 진정한 교훈을 깨달았다. 세상의 소음이 무거운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순간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가끔은, 소음을 피하는 게 더 가볍고 즐거운 일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