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젊은 남자가 조용한 서점에 들어갔습니다. 서점은 조용하고 아늑했으며,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죠. 그는 책을 사기 위해 몇 권을 살펴봤지만, 아무 책도 그를 끌어당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낡은 책장이 그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책을 꺼내 보니 제목이 ‘끝말잇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재미삼아 첫 단어를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사과." 그러자 정말 신기하게도, 서점의 모든 책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떨어지며 바람에 날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책들 속에서 한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끝말잇기를 시작하자고?" 라고 묻자 남자는 약간 당황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가 읽은 단어의 마지막 글자인 '과'가 시작이 되었던 겁니다. 그 노인은 계속해서 끝말잇기를 이어가며 "아."라고 말하자, 더 많은 책들이 날아와서 주변에 쌓였습니다. 남자는 결국 그들의 끝말잇기가 너무 재밌어서 오랜 시간 동안 서점에 머물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남자가 집에 돌아가려고 할 때, 노인이 소리쳤습니다. "주문하스크래요?" 남자가 의아하게 물었습니다. "주문이라니요?" 노인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책 주문 말고, 과일 주문이요! 너무 많이 했더니 과일이 다 떨어졌어요!" 결국 그는 서점에서 과일을 사게 되었는데, 그 날 저녁 맛있는 과일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서점에 갈 때마다 과일도 함께 사려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