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 들어온 남자가 크게 소리쳤다. "여보! 우리 텔레비전 없어졌어!" 아내가 대답했다. "그럼 우리가 아예 티비 없이 사는 건 어떨까?" 남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니, 그건 내가 원한 게 아니야! 세상에 이렇게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나는 그냥 보고 싶지 않은 것들만 봐야 하는 거야!" 아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다른 방에 가서 내가 만든 요리 프로그램이나 해 보세요. 그게 더 재미있을걸요!" 남자는 잠시 생각한 후, "응, 하지만 나에게는 리모컨이 필요해!" 아내는 놀라며 물었다. "그게 왜?" 남자가 대답했다. "그 프로그램은 저녁마다 10분간 지나가니까 내가 리모컨으로 다이제스트해야 해!" 아내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차라리 우리 텔레비전을 다시 찾아서, 함께 나가서 뭘 먹겠단 말이야?" 남자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아니, 그냥 나가서 회전초밥이나 먹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