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조용한 마을에 사는 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그는 길고양이를 주워다 집으로 데려왔고, 고양이에게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남자는 소크라테스가 높은 지능을 가졌다고 생각하며, 여기저기서 고양이에게 철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소크라테스, 너는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하니?” 남자가 물었다. 고양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한쪽 발을 위로 쭉 뻗었다. 남자는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아, 고양이는 편안함이 행복이라고 느끼나 봐!"라고 감탄했다. 몇 주 후, 남자는 고양이에게 머리를 긁어주던 중, 고양이가 갑자기 뒷걸음질을 쳤다. 남자는 놀라서 물었다. “왜 그러지, 소크라테스?” 고양이는 대답할 수 없었지만, 남자는 이것이 고양이의 다른 철학적 질문일 거라 생각했다. 결국, 남자는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야 네가 더 행복해질까?” 그러자 고양이는 또 한 번 뒷걸음질을 쳤고, 이 모습을 본 남자는 듣지 못한 마음의 소리를 깨달았다. “아, 그러니까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은 질문을 했구나!” 남자는 결심했다. 소크라테스에게 더 이상의 질문은 하지 않겠다고. 대신, 그는 고양이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주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러자 고양이는 그의 곁에 다가와 부드럽게 울기 시작했다. 이젠 둘 다 행복해 보였다. 몇 년 후, 남자는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소크라테스가 자주 자신의 무릎에 올라앉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철학은 질문이 아니라 이해와 사랑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하여 남자는 소크라테스에게 더 이상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대신 고양이와 함께 따뜻한 한때를 즐기며 밝혔다. 고양이는 여전히 뒷걸음질을 치고, 남자는 그 모습이 철학적 반전의 진수임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