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고양이는 정해진 시간에 남자 곁에 와서 습관적으로 앉아 있었죠. 어느 날, 남자는 친구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내 고양이는 정말 나를 사랑하는 것 같아. 매일 나에게 와서 애교도 부리고." 친구는 웃으며 답했습니다. "너 그거 알아? 사실 고양이는 너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거야." 남자는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주인?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고양이 주인인데!" 그러자 친구가 냉철하게 말했습니다. "그게 너의 착각이야. 고양이는 그걸 알고 있어." 남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뭐? 그러면 내가 고양이의 주인이 아니라는 말인가?" 그때 고양이가 다가와서 남자의 무릎에 앉더니 큰 소리로 하품을 했습니다. "사실 나는 더 나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남자는 쓰고 있던 모자를 던지며 소리쳤습니다. "그럼 내가 너의 주인이라는 게 잘못된 거야?" 고양이는 고개를 돌리며 대꾸했습니다. "아니, 당신은 내 벤치마킹 대상일 뿐이야." 남자는 그 말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제 고양이한테는 간식을 안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