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사람들이 고양이의 집사로 불리게 되었다. 고양이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 이유는 그들의 매력이 너무도 강력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고양이가 자신의 집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오늘도 나에게 밥 잘 줬니?” 집사는 의외에 놀라 기겁하며 대답했다. “당연히 줬지! 그런데 왜 물어?” 고양이는 느긋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너가 밥을 줘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줄 것 같은데?” 집사는 잠시 고민하더니, “그게 뭔 상관이야?”라고 반문했다. 고양이는 대답했다. “아니, 그냥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너무 귀여워서!” 집사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사실 모든 것이 고양이의 통제 하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그 집사는 매일매일 고양이를 위해 최고의 음식을 차려주기로 마음먹었다. 고양이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집사에게 더 많은 간식과 장난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고양이는 집사에게 정기적으로 월급을 주게 되었고, 집사는 그의 ‘직장’에서 하루 종일 성실히 일하며 고양이의 기쁨을 위해 헌신하게 되었다. 세상은 이렇게 고양이들이 사람들을 키우는 역설적인 현실로 변해갔다. 고양이의 권위도 더욱 공고해지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모든 고양이는 그들만의 전략으로 사람들을 다루고 있었다. 집사들은 결국, 고양이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들의 배려 덕분에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은 어느 날, “고양이 없음 잘 지내?”라는 질문 대신 “고양이, 오늘도 잘 지냈어?”로 바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