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나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무들에게 항상 좋은 말을 해주며 돌봤고, 나무들은 그의 사랑을 느끼며 속삭였습니다. “우리는 이 나무꾼을 위해서라도 더 많이 자라나야 해!” 어느 날, 나무꾼이 숲속에 들어가 나무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여러분, 얼마나 자랐는지 한 번 보여줄 수 있을까요?” 나무들은 모두 다짐을 하고 “네, 나무꾼!”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나무들은 사방에서 우르르 와서 함께 자라려 하다가 오히려 서로 엉켜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나무꾼은 웃으며 나무들에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자라면 되겠네! 다들 고개를 숙이고 내 말을 좀 듣지 그랬어요?” 그 순간, 나무 한 그루가 대답했습니다. “아, 그러니까 우리가 나무꾼에게 엉키는 게 아니라, 나무꾼이 나무들을 엉켜놓은 거였군요!” 나무꾼은 순간적으로 정적이 흐른 후, 크게 웃었습니다. “너무 뻔한 반전이었군!” 나무들은 더 이상 그를 얕보지 않기로 결심하며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다음엔 우리도 엉키지 말고 나무꾼을 좀 더 현명하게 관리해보자!” 그렇게 나무들은 더욱 단단히 뭉쳐 나무꾼을 지켜보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