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우유 배달부가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이른 시간에 집집마다 신선한 우유를 배달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농부가 그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왜 항상 새벽같이 일어나서 우유를 배달하나요? 조금 늦게 부르면 더 잘 수 있을 텐데요?” 배달부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농부님, 우유는 신선해야 제 맛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눈떠서 우유를 배달하는 걸 최고로 생각해요!” 농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농부도 배달부처럼 새벽에 일어났다. 그는 한창 기운이 있을 때, 우유를 대량으로 사서 마셨다. 그러자 농부가 앞서 말했던 그 질문을 생각하며 혼잣말했다. “이렇게 신선하게 우유를 마시면 진짜 잘 수 있을까?” 그렇게 농부는 하루 종일 활기차게 일을 했고, 결국 밤이 되자 피곤해져서 할 수 없이 일찍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농부는 배달부와 마주쳤다. 배달부가 물었다. “어제도 역시 새벽에 일어나셨나요?” 농부는 피곤하게 대답했다. “그렇다. 하지만 내일은 우유 대신 커피로 갈아타야겠다!” 배달부는 바닥에 엎드리며 폭소를 터뜨렸다. “우유가 이렇게까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