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길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 그 고양이는 길가에 앉아 한쪽 다리를 쭉 뻗고 있었다. 남자는 고양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왜 그렇게 앉아 있어?" 고양이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남자를 쳐다보고 대답했다. "나는 좀 쉬고 있어. 인생은 너무 길어서 그 모든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어." 남자는 고양이의 대답에 놀랐다. "너는 고양이잖아, 왜 그렇게 철학적이야?" 고양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천 년을 살았고, 그런 건 다 배웠지. 인생은 결국 누워 있거나 까치발로 뛰어다니는 거야." 남자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럼 인생의 의미는 뭐라고 생각해?" 고양이는 잠시 생각한 뒤에 말했다. "인생의 의미는... 적당히 먹고, 적당히 자고, 그리고 간혹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 남자는 이 기회에 농담을 덧붙였다. "그래서 고양이들은 늘 '흥정'을 하는 거군!" 그러자 고양이는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흥정은 아니지. 그냥 널 바라보는 거야." 순간 남자는 자신이 고양이에게 보고 있는 것 같아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고양이는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네!" 고양이는 다시 다리를 쭉 뻗고, 남자는 그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제 나도 습관을 배워야겠다. 조금 더 인생을 즐기면서!" 그리고 남자는 고양이를 두고 길을 떠났다. 그 후 남자는 하루 종일 고양이의 존재를 잊지 못했고, 생각할수록 그 고양이가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