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배달부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길에서 자전거에게 물었습니다. "야, 너는 왜 항상 내 앞에서 그렇게 빠르게 가는 거야?" 자전거가 대답했어요. "너도 보면 알다시피, 나는 바퀴가 있는 만큼 달리기 좋아해!" 배달부가 웃으며 말했죠. "그렇다면 나도 내 속도를 좀 더 늘려야겠네!" 자전거가 다시 말했습니다. "그럴 필요 없어, 나는 네가 내 앞에서 얼렁뚱땅 넘어지는 걸 보길 원하거든!" 이 말에 배달부는 한없이 웃다가, "네가 내 앞에서 달리면 안 넘어질 수가 없지!"라며 자전거에게 묻습니다. "그럼, 만약 내가 넘어질 때 너는 어떻게 할 거냐?" 자전거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때는 내가 속도를 줄이고 뒤로 밀려서 너를 잡아줄게!" 배달부가 깜짝 놀라며 "자전거가 말을 하는 건 처음이네?"라고 하자 자전거가 우쭈쭈 하며 대답했죠. "오, 그럼 나를 귀여운 자전거 친구로 삼아줘!" 배달부는 그날 이후로 자전거와의 대화가 너무 재밌어서 매일같이 배달할 때 자전거와 함께 달렸답니다. 이제 두 친구는 배달을 하면서 서로의 속도를 맞추어가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