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평범하게 시작됐다. 지하철역에 도착한 나는 항상처럼 바쁜 출근길에 올랐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차 안에서 나는 한 아저씨의 신문을 엿보았다. "경제가 어렵다는데, 이런저런 물가 상승 소식이 가득하네"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그때 갑자기 지하철이 멈췄고, 안내 음성이 흘러나왔다. "고객 여러분, 잠시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장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만을 토로하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누구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잠시 후, 구석에 있던 어린아이가 놀이터처럼 소리쳤다. "선생님! 반전 게임 해요!" 그러자 모든 승객들이 궁금해졌다. "반전 게임이 뭐냐?" 소리쳤고, 아이는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이제 여러분이 아침 출근 전에 산 그 맛있는 아이스크림 맛은 기억하시죠? 그게 실은 채소 맛이었어요!" 순간 모두의 표정이 굳어졌다.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던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고, 아저씨는 흐뭇하게 웃으셨다. "다음엔 정말 채소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자구!"라는 아저씨의 말에 모두 함께 웃었다. 결국 지하철은 그날도 못 갔지만, 모두의 기분은 조금이나마 좋아졌다. 그렇게 출근길은 유머로 반전된 하루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