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마법사가 나타났다. 마법사는 사람들에게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소원을 비는 데 정신이 없었다. 한 남자가 다가와 소원을 말했다. "전설의 마법의 힘으로 10억 원을 주세요!" 그러자 마법사는 빙그레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네 소원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남자는 순간적으로 10억 원이 그에게 생겼다. 모두가 신기해하며 축하했지만 남자는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조용했다. 사람들은 그가 기뻐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윽고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집세가 10억 원이에요…” 마법사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그럼 다음 소원은?” 물었다. 남자는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이번엔 어디로든 이사 가고 싶어요!” 마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남자는 바로 화장실에서 나왔다. “여기서 이사가면 집세가 저렴해요?” 마법사가 흐느끼며 말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