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 고양이와 개가 공원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너는 왜 항상 사람들에게 ‘같이 나가자’고 짖는 거야?" 개가 대답했어요. "나는 사람들과 놀고 싶어서 그래. 너는 왜 그런 것 안 해?" 고양이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죠. "난 집에서 나가면 밥이 없어지니까." 개가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그럼 집에서 계속 있으면 밥은 더 많이 주는 거야?" 고양이가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어요. "아니, 그건 집사 마음이지. 그래서 난 집에 있든 밖에 있든 밥이 줄어드는 건 똑같아." 개는 헛헛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럼 네가 밥을 더 많이 원하면, 밖에 나가서 일을 좀 해야겠다." 고양이가 물끄러미 보며 대답했어요. "일? 그건 좋은 아이디어야. 혼자 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놀고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