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생선이 바다를 가로질러 긴 다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모든 친구들은 비웃었습니다. "생선이 무슨 다리를 만들어!" 하지만 생선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나무와 바위를 모아 열심히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다른 해양 동물들은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생선의 다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친구들은 경탄했습니다. "우와! 이렇게 긴 다리라니!" 생선은 이제 바다 너머로 걸어갈 수 있게 되었고, 자랑스럽게 다리 위를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다리 반대편에서 나타난 것은? 바로 한 마리 물개였습니다. 물개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미안해! 나는 그냥 수영하러 가는 중이야!" 그러자 생선은 당황한 얼굴로 외쳤습니다. "이런, 이 다리는 수영을 못하게 하잖아!" 물개는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걱정 마. 나도 사실 족집게를 가져왔거든!" 결국, 생선은 바다의 끄트머리에서 족집게를 사용해 다리가 아닌 수영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긴 다리가 아니라 긴 수영이 더 중요해!"라고 생각하며, 생선은 물속에서 신나게 헤엄쳤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바다에서 가장 빠른 물고기로 알려지게 되었고, 다리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