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오늘 밤에 이불을 좀 더 따뜻하게 해줘." 남편은 피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두 개를 덮어야겠네." 아내는 웃으며 "그럼 나도 끼워서 세 개를 덮자!" 라고 하자, 남편은 성의없게 대답했다. "아니, 나는 따로 덮어야지." 아내는 좋아했던 이불을 꺼내며, "알겠어, 그러면 내가 선택할게!" 남편은 장난스럽게 "아내가 선택한 이불에 난 없는 걸로!"라고 해버렸다. 아내는 사랑이 가득 담겨서 반쯤 심각하게 물었다. "도대체 왜?" 남편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내가 사라져야 하니까." 시끌벅적한 웃음이 터지자, 아내는 장난으로 "그럼 선물로 사라진 남편을 줘!"라고 외쳤다. 그날 밤, 아내는 두 개의 이불 아래서 열심히 남편의 빈자리를 느끼며 빙글빙글 웃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불이 두 개인데, 남편은 어디 갔지?" 다음 날 아침,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어제 이불 덮기 미션 어땠어?" 남편은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재밌었어, 하지만 이불이 다 덮어버려서 사라진 거야!" 아내는 웃으며 "그럼 이불과 남편 둘 다 사라진 거네!" 라고 외치며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남편은 그제야 자신의 유머가 얼마나 초라했는지를 깨닫고 함께 폭소했다. 그들은 서로 보며 마음속에 기억해야 할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가장 귀한 유머는 언제나 사랑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