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동네 고양이들이 다 함께 모여서 비밀 회의를 했다. 주제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 회의의 주재자인 회장 고양이 메롱이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 우리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간들은 왜 이렇게 우리가 좋아하는 박스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걸까요?" 이때 핑크색 줄무늬 고양이 팅글이가 부엉이처럼 큰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거야 우리의 매력을 뺏기 위해서지! 우리를 특히 좋아하는 것 같아." 모두들 웃음을 터뜨리며 발언을 했다. "아무리 좋아해도, 왜 항상 밥그릇 옆에서만 설렁설렁거리는 걸까요?" 그러던 중, 한 고양이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사실, 인간들이 우리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가 집사인지, 집사가 우리인지 헷갈려 하기도 한다는데요." 그 순간,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메롱이가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고양이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한목소리로 외쳤다! "그럼 우리가 집에 가서 인간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기로 해요!" 회의가 끝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온 고양이들은 인간들에게 애교를 부리기 위해 온갖 묘기를 부렸다. 그런데 그날, 갑자기 인간이 고양이 같이 사라진 것을 보고 고양이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가 지나고, 인간들이 다시 나타났으나… 집으로 오자마자 무릎에 앉는 고양이들을 보고 "이제는 진짜 고양이들한테 우리가 복종하는 건가?"라며 혼란스러워했답니다. 그 후로도 고양이들은 인간의 사랑을 당연히 여기는 대신, 서로의 비밀을 더욱 단단히 지키기로 결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