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자기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고양이는 사람으로 변신해 있는데, 사람들은 고양이를 귀여워하며 사랑해줍니다. 고양이는 끝없이 쓰다듬어지고, 맛있는 사료를 무제한으로 받으며 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꿈속의 고양이는 왜 그리 행복한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결국 꿈에서 깨어났는데, 뭔가가 잘못된 기분이 듭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난 고양이는 주인의 발가락을 비틀어 놓은 채로 시무룩해 홉니다. 그때 주인이 깨어나면서 “아, 고양이야! 이렇게 귀여우니 너는 항상 그럼 사람처럼 다루고 싶구나!”라고 말합니다. 고양이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응석부리듯 주인의 무릎 위로 올라갑니다. 그 순간, 고양이의 마음속에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지금의 내가 최고야!'라는 확신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다시 꿈을 꿉니다. 이번에는 고양이가 주인으로 변해 남편을 불러냅니다. “자, 뜨거운 차 한 잔 만들어줘!” 주인은 “왜 내가 차를 만들어야 해?”라고 반문합니다. 그때 고양이는 팔짱을 끼고 “나는 너의 주인이다!”라며 우쭐해합니다. 그러나 그 고양이는 여전히 사람이 되어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죠. 고양이는 결국 자신의 자리에서 주인을 바라보며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네'라고 생각하며, 평화로운 하루를 맞이합니다. 결국, 고양이는 자신이 사랑받는 이유가 고양이임을 깨닫고, 앞으로는 사람으로 변하는 꿈 대신 사랑받는 고양이로서 살아가기로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