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개가 심심해서 마을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들을 관찰했다. 개는 고양이처럼 우아하게 행동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아주 멋진 고양이처럼 보이기 위해 머리 위에 고양이 귀를 올리고, 집에서 고양이처럼 캣닢을 가지고 놀았다. 마침내 개는 '나는 이제 고양이야!'라고 스스로 선언하고, 고양이 친구들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고양이 친구들은 개의 모습이 너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다. 개는 비록 귀여운 고양이 귀를 썼지만, 상황이 불편하다는 것을 모르고 경쾌하게 뛰어다녔다. 그러다가 나무에 올라가 고양이처럼 앉으려 했으나, 다리가 길었던 개는 결국 나무에서 떨어지고 만다.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와 물었다. "넌 왜 그렇게 행동해? 고양이는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아!" 개는 아픈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대답했다. "나는 이제 고양이인데, 고양이답지 않아서 생긴 일이에요!" 그 말에 고양이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결국 개는 ‘고양이’에서 ‘가짜 고양이’로 불리며, 더이상 고양이가 되고 싶지 않다고 결심했다. 이제 고양이 친구들에게 자신이 진짜 개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알리며, 그들 사이에서 진정한 개로서의 삶을 즐기게 되었다. 개는 결국 고양이 이상의 멋진 개가 되는 법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