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유령이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하곤 했어요. 사람들은 그 유령이 집에서 따분하게 지내다가 회사로 가는 길에 나타나는 줄 알았죠. 하지만 사실은 유령이 퇴근 후 부업으로 '인간으로 변신하는 스쿨'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근데 그 강의는 하루 두 번, 저녁 세 시와 여덟 시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어요. 유령의 강의를 듣고 싶은 사람들은 특별히 예약해야 했어요. 왜냐하면 유령이 수업 중에는 자신이 얼마나 바쁜 유령인지 자랑하며 다른 유령을 무시했거든요. 하지만 점점 수업 인원이 줄어들자 유령은 고민에 빠졌어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유령을 모을 수 있을까?" 하던 중, 그 친구들이 요구한 게 있었어요. 바로 '존경받는 유령이 되는 법' 강의. 그래서 유령은 다음날 '존경받는 유령이 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자료를 준비했어요. 그러던 중 문득 생각했죠. "그럼 내가 존경받으려면 어떻게 하지?" 그 순간, 유령은 자신의 출근길에 한 가지를 깨달았어요. "아, 나도 불필요한 데이터만 줄여야겠어!" 그래서 유령은 결국 자신의 꿈인 유령 강사에서 '유령 중 최고의 유령'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스로의 출근길을 바꾸기로 결심했어요. 유령은 그 이후로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며 인간처럼 스스로 준비를 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제는 유령도 어리석은 인간처럼 아침에 깜빡 잠이 들기까지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