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오랫동안 친구인 민아를 짝사랑했다. 그는 매일 그녀를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고백할 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철수는 떨리는 손을 가라앉히며 민아를 만나러 갔다. "민아,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철수가 말을 꺼내자 민아는 신나게 물어봤다. "뭐야? 무슨 말이야?" 철수는 심호흡을 하고 나서 말했다. "나는 너를 사랑해! 우리 사귀자!" 친구들의 응원 속에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하자 민아는 잠시 멈칫하며 대답했다. "응, 나도 너를 좋아해." 철수는 기쁜 마음으로 민아를 쳐다보며 계속 말했다. "진짜? 그럼 저기서 영화 보러 갈까?" 민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응, 그런데 나는 나 너가 아닌, 너의 친구인 윤호를 좋아해!" 순간 철수는 머리 속이 하얗게 변했고, 민아는 그를 보며 웃었다. "그래도 철수야, 너 덕분에 윤호한테 고백할 용기가 생겼어." 철수는 씁쓸하게 웃으며 속으로 다짐했다. "그래, 나도 은근히 지켜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