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양이가 거울을 보고 자아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와, 내가 이렇게 멋지다니!"라고 외쳤다. 그러자 결국 고양이는 거울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며 하루 종일 뭘 할까 고민했다. "그냥 누워 있으면 될까?"라고 생각한 고양이는 곧바로 바닥에 누워 잠이 들었다. 몇 시간 후, 고양이는 다시 일어나 거울을 쳐다봤다. 이번에는 고양이가 아닌 악동 미소년이 거울 속에 있었다. 너무 놀란 고양이는 "너 누구야?!"라고 소리쳤고, 거울 속 미소년도 똑같이 소리쳤다. 두 존재가 놀라서 서로를 쳐다보며 한참을 멍하니 있었지만, 결국 고양이가 먼저 말했다. "내가 너를 못 본 척 해줄게. 대신 나를 그루밍 해줄래?" 미소년은 웃으며 "그럼 나도 너한테 나의 비밀을 하나 말해줄게!"라고 대답했다. 고양이는 궁금해하며 "뭔데?"라고 물었다. 미소년은 쭈뼛거리며 말했다. "사실 나도 너의 행동을 보고 귀찮아서 소파 위에 뛰어올랐다!" 고양이는 그 말을 듣고 "그럼 우리는 결국 같은 처지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각자의 세계 안에서 함께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다가 고양이는 다시 바닥에 누워 잠이 들었고, 미소년은 거울 속에서 '고양이의 삶이 이래서 인기인가?'라며 우쭈쭈하며 웃었다. 그 후 고양이는 매일 거울을 보며 그 미소년과의 우정을 떠올리며 소파 위에서 낮잠을 즐겼다고 한다. 물론, 미소년도 늘 고양이의 곁에서 뒹굴뒹굴하며 그 어느 날처럼 흥미진진한 하루를 보내곤 했다. 결국, 고양이는 자아를 찾았지만, 동일한 존재와의 만남으로 인해 더 많은 시각을 얻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