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은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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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병수바리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7-03 12:00주말 저녁, 나는 혼자서 치킨을 시켰다. 긴 하루 끝에 나 자신을 위해 맛있는 치킨을 먹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신선한 튀김 냄새가 집안을 가득 메우고, 나는 배달원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마침내 초인종이 울리고, 치킨 상자를 받아 들었을 때의 그 기쁨!
나는 치킨을 박스에서 꺼내어 한 조각을 든 뒤, 생각에 잠겼다. '이런 좋은 날에는 친구들과 나눠 먹어야 하는데...' 그래서 내가 혼자라는 사실이 슬퍼졌다. 하지만 이내 기분이 좋아져서 자신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치킨, 너와 나의 비밀을 지켜줄 거지?”
그리고는 한 입 먹었는데, 치킨이 너무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맛있어!” 그러자 내 고양이가 곧바로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넌 혼자지, 그러나 치킨은 네 친구가 아닌 걸!”
그 순간, 치킨에서 작은 종이 쪽지가 나왔다. “혼자 드시지 마세요. 친구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나는 쪽지를 보고 피식 웃으며, 고양이를 앉히고 네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라며 함께 나누기로 했다. 결국, 내 치킨은 한 입씩 나눠 먹는 '혼자 먹는 치킨'에서 '고양이와의 우정'으로 바뀌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사실 내 고양이는 치킨을 뺏어먹기 위한 비밀 요원이었다. 그래서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웃음을 터뜨렸고, 왠지 치킨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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