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이 사라진 고양이 미꾸라지는 걱정이 가득했다. "주인님, 어디 가셨나요?" 하고 방안 여기저기를 찾아다녔다. 미꾸라는 주인이 나갈 때마다 항상 그 뒤를 쫓아갔지만, 이번에는 안 보이는 게 이상했다. 갑자기 문 밖에서 신나는 소리가 들렸다. 호기심이 발동한 미꾸라는 문틈으로 바깥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주인이 이웃집의 파티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나를 두고 왜 이렇게 신나게 놀아?" 그때 미꾸라는 생각했다. "내가 주인 대신에 나타나서 파티에 가볼까?" 그래서 미꾸라는 주인의 옷을 하나하나 탈탈 털어 입기 시작했다. 주인이 나간 바로 그 순간, 문을 살짝 열고 밖으로 나갔다. 이웃집 사람들은 고양이의 변장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머나, 이렇게 귀여운 사람도 있네요!" 미꾸라는 파티에 참여했지만, 결국 사람들이 자신이 고양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주인이 돌아와 고양이를 발견하고 혼란스러웠다. "내가 고양이를 갖고 있다고!" 그들을 향해 미꾸라는 말했다. "사실 내 주인이 매일 나를 두고 나가니까, 내가 대신 놀러 온 거예요!" 주인은 그제서야 미꾸라지의 고난한 삶을 이해하게 되었고, 둘은 그렇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로는 외출할 때마다 미꾸라지도 함께 데려가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미꾸라는 고양이 세계의 유명한 파티 크래셔가 되었다!